현대인이라면 평생 해야 할 일이 아마도 다이어트일 것입니다. 먹고, 빼고, 먹고, 빼고 나는걸 반복해야 하는데요. 최근에 비만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었으며 대중적인 약제도 많이 보급이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효과가 좋다는 삭센다를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필자는 약 3개월간 삭센다를 직접 사용해 봤으며 현재는 중간에 1달을 쉬고 다시 시작하려고 4 펜을 구입해 둔 상태입니다. 지난 3개월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삭센다를 병원에 가지 않고 어떻게 셀프처방할 수 있는지 등의 방법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1. 삭센다 셀프 처방 방법
삭센다를 구하고 싶어도 병원을 가야하는건지, 몸무게와 증상은 어느 정도야 처방이 되는지 궁금할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고도비만이 아닌 과체중정도만 되어도 쉽게 혼자서 셀프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진료/약배송 어플을 활용하면 됩니다.
제가 사용한 앱은 '나만의 닥터'라는 앱입니다. 삭센다 처방으로 유명한 앱이죠. 나만의 닥터에는 다양한 진료분야의 의사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중 원하는 의사를 선택 후 유선으로 증상을 말한 후 처방을 받는 방식입니다. 나만의 닥터로 삭센다를 처방받고 배송까지 진행하기 위한 준비물은
* 나만의 닥터 앱 설치 및 회원가입(카톡으로 쉽게 가능)
* 주민등록 번호 (의료진료이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 입력이 필요하다)
* 결제수단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해 두면 추후에도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입니다. 위와 같은 준비물이 모두 갖췄다면 본격적으로 삭센다 처방을 받아봅시다.
①메인 화면에서 '다이어트' 선택 : 삭센다 처방은 다이어트 메뉴에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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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의사목록중 리뷰가 많은 의사를 선택 : 의사들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다음진료를 위해서 오랫동안 입점 중인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번 의사가 다음진료 시 없다면 새로 진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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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진료 접수 후 전화기다리기 : 언제 전화가 가능한지 시간예약을 합니다. 지정된 시간에 의사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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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의사와 전화진료 후 삭센다 처방 : 진료는 2~3분 내에 끝납니다. 진료시 물어보는 것들은 아래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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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진료비 결제 : 진료비와 약제비를 따로 결제합니다. 보통 펜 갯수당 진료비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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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약국 목록에서 약국 선택 : 진료받은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해줄 약국을 선택해야 합니다. 약국 옵션을 선택하면 다양한 약국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택배배송이라 아무 데나 해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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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약제비 및 배송비 결제 : 다시 한번 약제비와 배송비를 결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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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배송 : 일반적인 택배와 동일하게 결제 후 2~3일 이내면 배송이 완료됩니다.
나만의 닥터를 통한 삭센다 처방의 전체적인 과정을 요약해 봤습니다. 앱 설치만 하고 위에 알려준 대로만 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저도 어떤 정보도 없이 일단 앱설치하고 진행을 했고 삭센다 잘 처방받아서 사용했으니깐요.
저는 총 3번의 삭센다를 처방 받았는데 첫 번째 처방받았던 의사에게서는 처방 불가를 받았습니다. 바로 갑상선질환 때문이었는데요. 삭센다 부작용 중 하나가 갑상선 수질암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갑상선 질환자 중 대부분은 유두암입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고요. 하지만 첫 의사는 이런 내용을 묻지도 않고 갑상선 질환자는 처방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여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 의사에게서 위와 같은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고 처방을 받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어 정상적으로 처방받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두 번째 의사는 더 이상 나만의 닥터에서 볼 수 없었지만 현재 의사에게서도 같은 내용을 들어 다시 정상적으로 처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와 진료시 물어보는 것들은
* 현재 키와 몸무게가 어떻게 되느냐?
* 삭센다는 처음 사용하는 거냐?
* 삭센다 용법과 사용방법 안내
등입니다. 키와 몸무게는 어느 정도 과체중인지 물어보는 것인데 웬만하면 거의 다 처방을 해주는 거 같습니다. 삭센다 셀프처방 과정을 알아봤는데 글로 써보니 길어 보이지만 위의 모든 과정이 30분도 걸리지 않아 모두 끝납니다. 전화진료 예약 시 '가능한 한 빨리' 옵션으로 선택하면 10분 내로도 끝나기 때문에 병원을 가지 않아도 손쉽게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2. 삭센다 가격
* 진료비
- 1 펜당 약 6,000원 (2023.1월 기준)
- 4 펜 결제 시 25,000 원. 결제함
* 삭센다 가격
- 1 펜당 약 74,000 원 (약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평균 70,000원대 라고 보면 됨)
- 주삿바늘 100개짜리 1박스 12,000원
- 소독솜 100개 짜리 1박스 12,000원
* 합계
4 펜 결제 시 337,000 원 (필자기준으로 4펜이면 약 50일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삭센다 가격은 몇 개의 펜을 맞느냐에 달라집니다. 위 결제 내역은 2023.1.30 에 결제한 내역이니 이정도 금액을 예상하면 되겠습니다. 한달에 몇개의 펜을 사용하느냐는 철저히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첫 달에 1 펜을 구입해서 사용해 보고 그 이후 복용펜수에 따라 금액을 가늠하면 되겠습니다.
3. 삭센다 효과 및 느낌
삭센다는 개인이 스스로 삭센다 주사를 놓는 방식입니다. 처음엔 복용량을 최소로 하여 맞으면서 식욕효과를 살펴보며 서서히 복용략을 늘리게 됩니다. 개인적인 느낌에 따라 용량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권장하는 용량의 경우 주단위로 0.6→1.2→1.8→2.4→3.0mg으로 늘려가게 되는데요. 일주일씩 해당 용량을 사용해 보고 효과가 있으면 그 용량을 유지하는 것이고 효과가 없다면 다음 용량으로 늘리게 됩니다.
제 경우 가장 처음 맞았던 1 펜에서는 0.6으로 1주일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모두 1.2mg으로 맞았습니다. 처음 사용이라 그런지 이 정도양으로도 충분히 식욕억제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달의 경우 0.6mg 으로는 3일 정도만 맞고 1.2로 일주일 1.8 일주일 2.4 일주일 정도로 맞았습니다. 확실히 두 번째 맞을 때는 복용 양이 적을 경우 효과를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삭센다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와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하단에 바늘을 꽂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 위쪽에 삭센다 액이 들어있습니다. 그 위쪽으로는 용량조절버튼과 주사버튼이 있습니다. 주사 맞을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놓고 그 시간에 배의 가장 두꺼운 부분에 놓으면 됩니다. 앞서 구매한 주삿바늘은 1회용이며 주사바늘이 매우 얇습니다. 혼자서 어떻게 주사를 맞나 무서운분들이 있을텐데 정말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주사바늘은 4mm 정도로 하면 거의 아무 느낌 없이 맞을 수 있습니다.
삭센다를 맞으면서 느낀 거는 확실히 뭘 먹고 싶은 생각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 삭센다를 맞기 전 거의 매일 야식을 먹으며 하루 두 끼를 먹었습니다. 두 끼의 경우도 밥을 정말 많이 먹었죠. 특히 밤에 허기짐을 못 참아서 간식이나 야식을 매일 먹었는데요. 삭센다를 맞은 뒤 거짓말처럼 야식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냥 일반 점심, 저녁을 먹을 때도 밥을 많이 먹을 수 없습니다. 반공기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불러오는데 중요한 건 '더 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라는 것입니다. 먹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안 생기고 먹고 있는 중에라도 더이상 먹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이런 느낌이 안 든다면 아마도 삭센다의 용량을 늘리는 게 중요합니다.
삭센다는 확실히 스스로 제어하기 어렵거나 의지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식욕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는 거 외에는 약을 맞을 때 다른 기분이 들거나 기존과 달라지는 점은 없었습니다.
첫 한 달 시 약 4kg 정도의 감량을 했고 두 번째 감량 시에는 4kg 정도의 감량을 했습니다. 실제 사용기간은 2달 정도였으며 이 기간 3 펜을 사용했습니다. 평소 아침 운동을 즐겨하는 편이라 남들보다 많은 감량에 성공한 셈인데요. 하지만 이후 약을 끊고 2달간 평소대로 먹다 보니 다시 5kg 이 증가하여 다시 삭센다를 시작하려고 하는 상태입니다.
4. 삭센다 부작용
삭센다의 부작용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갑상선암 중 수질암 대상자는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흔히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두통, 어지러움 등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른 거 같습니다. 저는 이 중 하나도 부작용을 겪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약 많이 알아보시는 분들은 알 텐데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의 다이어트약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입니다. 삭센다만 딱히 위험하다고 볼 수 없고 또 그렇게 위험하다면 지금처럼 대중화되기도 어려웠겠죠.
결론은 검증 안된 다이어트 약이나 마케팅에 현혹되기보다는 차라리 삭센다를 한번 처방받아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입니다. 매 식단 조절을 안 해도 되고 운동을 하면 좋지만 안해도 감량이 되는. 먹는 거 자체를 조절해 버리기 때문에 그 어떤 다이어트 약보다 쉽고 편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가격이 1 펜당 7만 원까지 떨어져서 다이어트한약과 비교해도 가성비가 좋습니다. 주변에 살 빼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저는 적극 삭센다를 추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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